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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Apr
[미술전시관람후기]What is not visible is not invisible展(송은아트스페이스)작성자: 아트114 IP ADRESS: *.170.81.86 조회 수: 1767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What is not visible is not invisible展은 프랑스 지역자치단체 현대미술 컬렉션 운용기관인 FRAC에 소장된 프랑스 및 해외작가 28인(팀)의 그룹전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FRAC의 활동과 소장품을 선보임으로써 현대미술 창작 지원 및 후원을 위한 정부기관의 역할을 조명하고자 하였다.(출처:송은아트스페이스홈페이지)
전시타이틀에서 느껴지듯 이 전시는 우리가 지나쳐 왔던 삶의 단편들을 불러와 다시 생각해보고 의미를 부여해 볼 수 있는 전시이며, 영상, 설치 등 현대미술의 특징을 그대로 잘 보여주는 전시이다.
미셀 블라지의 Untitled/Spider's Web(1995)
모서리 벽에 설치한 대형 거미줄 작품, 견고해 보이지 않는다. 금방이라도 흐트러지고 망가질 것 같다. 작가는 예술의 지속성보다는 취약성을, 보존보다는 붕괴를 선호한다고 한다.기발한 소재를 확대하여 그 취약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삶의 나약함과 연약함을 강조하였다.(참고:송은아트스페이스 전시리플렛)
클로드 루토의 Definition/Methode 131.Surrounding the painting
이미지가 있는 하나의 액자와 그림이 그려지 있지 않은 여러개의 캔버스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아닌, 작품이 전시될 기관이 제작하였고 , 작가는 작품에 대한 지시만 내렸을 뿐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았다. 작가 자신의 창작보다는 제작하는 기관의 독창성과 변화무쌍한 상황을 기대한 작품이다.
루이 깐느의 Untitled(n 72 A1)(1972)
이 작품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 마크 로스코는 경계선이 모호한 색채덩어리를 통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 본연의 감정을 불러일으켜 관객과 서로 소통하고자 하였다. 마찬가지로 이 작품의 모호한 파란색은 무엇인가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는 물감과 표면이라는 회화의 순수성을 강조하여 관람객의 어떠한 일탈도 권하지 않는 것이다. 벽에서 바닥으로 나온 천은 그러한 의미를 더욱 강조한 듯하다.
필립 파레노 Speech Bubbles(1997)
말풍선 모양의 헬륨풍선 설치작품이다. 아무말도 써있지 않은 작품은 대화의 단절을 의미한다. 어느덧 대화가 없는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 이 말풍선은 관람객들이 여러가지 이야기로 채워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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