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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Feb
[미술감상문]Kiss 그리고 사랑(정유나)작성자: 아트114 IP ADRESS: *.153.152.178 조회 수: 1372
Kiss 그리고 사랑
정유나 학생의 미술감상문
<키아의 키스시리즈>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전시는 산드로 키아의 ‘아방가르드를 넘어서 키아, 환상과 신화’ 展입니다. 그 이유는 평소 회화에 관심이 있던 저에게 개념미술과 미니멀리즘을 거부한 '트랜스 아방가르드'라는 미술사조가 크게 와 닿았고, 그 대표적인 작가로 산도로 키아의 특유색감과 작품표현 방식이 제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크게 감동한 작품은 키아의 ‘키스 시리즈’입니다. 키스 시리즈 작품들은 제목을 'Kiss-1,2,3....'이런식으로 제목을 붙였기에, 저 나름대로 특별한 제목을 붙여보고 내 생각과 경험에 빗대어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해 보았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입니다.
먼저, 키아는 왜 키스 시리즈를 그리게 되었을까요? 여러분은 '키스'하면 어떤 느낌을 받나요? 아마 각자 다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누구나 잊을 수 없을 만큼의 강한 기억을 남긴다는 점과 키스의 느낌이 달콤하고 사람의 감각을 깨울 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키아가 강조했던 자신의 작품을 각자의 방식대로 ‘느끼는 것’ 에 가장 적합한 컨셉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이 시리즈를 그리면서 키아가 경험했고 느꼈던 키스로부터 작품들이 탄생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키스에 대한 종류와 받는 느낌도 제각각 다르기에 시리즈로 그린 것 같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그 때가 가장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전부였던, 그래서 다시 돌아올 수 없기에 더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키스’ 하면 떠오르는 가장 전형적인 이미지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이 작품은 보자마자 저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에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왜 키스인가?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제목과 어울리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육체적 교감이 아닌 정신적인 교감의 표현으로 가장 연륜이 묻어나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키스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배경도 초록색인가?)
이 작품을 보며 키아라는 작가는 연애 좀 많이 해보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목을 연륜으로 하려다가 저런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사랑’ 이라고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전시회 끝나고 스토어를 들려 돈은 없지만 뭔가 추억거리를 가지고 싶어 트릭카드 한 장을 샀습니다.
키아의 키스 시리즈는 작품이 7개가 있지만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4작품을 선정해 나름의 해석과 감상으로 풀어 보았습니다. 키아가 한국에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쉽지만 언젠가 다시 한국에서 전시회를 연다면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바람과 다음엔 꼭 남자친구와 같이 이 작품 시리즈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부모님께 티켓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미술감상 수업을 통해 키아 말고도 다른 거장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좋았고 의미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정유나 학생의 미술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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